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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던 도중 선생님께서 주말에 중요한 일이 없으면 한 번 가보라고 추천을 하셔서 청소년 환경학교를 신청하였
습니다. 그리고 당일 저희 집과 무등산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환승도 하며 한 시간 동안 설레는 마음 반, 힘들면
어쩌지 하는 걱정 반으로 무등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정말 나이, 학교 등 전부 다 다른 사람이 모여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입학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는 오전 10시 평소 주말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피곤했지만, 한 번 해보는 등산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올라가니 정신
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청설모도 보고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도 찍고 새가 지적이는 소리도 들으며 등산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그러던 순간 어느새 목적지인 절에 도착하였습니다. 절을 처음 봤을 때 계단에는 이쁜
꽃 화단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너무 이쁘고 공기도 맑아 올라오면서 힘든 것도 전부 다 잊게 되었습니다. 절에서는 석
탑에 대한 역사 지식도 배우고 절 바깥벽에 그려진 부처 이야기도 보니 신기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절
안쪽에 있는 석조 보살 입상을 보니 ‘어떻게 저걸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절에 구석구석 사진
도 찍고 구경도 하며 다 즐긴 뒤 점심시간이 되어 밥 먹으러 산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산을 내려가는데 생각보다 내
려가는 것이 다리 움직임이 더 세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무릎에 무리가 갈까 배고프지만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저는 아
침 공복으로 등산한 터라 너무 배고팠고 친구들과 아래 근처 각자 아침에 사 온 김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이렇게 김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초등학교 소풍 때밖에 없었는데 고등학교 친구들과 이
런 행복한 추억을 쌓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 같이 웃고 떠들다 보니 점심시간이 훅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간 데에는 편백나무 숲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햇빛이 안 들어오는 곳이라 나무들이 햇빛
을 받으려도 나무가 제 키보다 5배는 된 나무여서 나뭇잎을 보려면 목이 엄청 아팠습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는 조
그마하게 핀 풀들이 피어있어 이게 생명의 신비함이라고 느꼈습니다. 조그마한 풀들을 지키기 위해 돌도 두고 나뭇잎
을 주어 나뭇잎 반쪽 그리기도 하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초등학생 이후로는 할 기회가 없었던 흙을 만지며 얘들과 흙바
닥에 앉아 행복하기 웃으니 한편으로는 중고등학교에 와 너무 핸드폰만 가지고 놀며 삭막하게 놀지 않았나 하고 반성
하게 되었습니다. 무등산을 등산하며 단순히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닌 인생에 대한 반성 그리고 행복함을 얻은 거 같았습
니다. 평소 재미없게 보내던 주말을 알차게 보낼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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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나 
: 22 
: 22-11-02 12:1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