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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계속 광주에서 살아왔지만 나에게 무등산은 한 번도 가본적도없고 교가에서나 부르는 먼 존재였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무등산
청소년 환경학교에 참여하면 봉사시간을 준다는 얘기에 친구들과 신청하게 되었다. 시험이 끝나고 첫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버스타고 한
시간이나 걸리는 장소에 가기까지 매우 귀찮았고 아침까지도 가지말까? 하는 생각을 계속했다. 하지만 막상 산에 올라가보니 오랜만에
소풍을 온 것 같기도하고 신이났다. 처음으로는 선생님께서 무등산의 지리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무등산이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무
등산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와있는 장소라고 생각하니 더 신기했고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노무현의 길을 지나 증심사라는 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봤는데 산속에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건물이 너
무 멋있어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우리나라의 보물 제131호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도 봤는데 왜인지 모르겠지
만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 팁들도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오래된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아직도 보존이 되어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탑을보고 이게 몇층인지 구분할 수 있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이제 모든 탑을 보고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을 먹고 편백나무숲으로 올라갔다. 숲으로 들어가니 끝이 잘 보이지않을정도로 길게 뻗은 수많은 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선생님께서 숲에대해서도 같이 설명해주셨다. 나는 그중에서 뱀톱이라는 식물이 기억에 남는다. 이름은 되게 무서울 것 같
은데 되게 작은 식물이라 재밌었던 것 같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몇 년 전까지만해도 많이 있었지만 점점 사라지고있다고 한다. 아마 환
경이 오염되면서 기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식물이지만 인간때문에 점점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무등산
환경학교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건물 사이에 있다가 나무 사이에 있으니 기분도 너무 좋았다. 이 숲이 오랫
동안 변하지않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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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고은 
: 2 
: 22-11-11 10:4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