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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청소년 환경학교는 처음엔 학교 동아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밖을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집에만 있자니 운동도 저절로 안 하게 되어 체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 “이렇게라도 운동을 좀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첫째 날, 집결장소에 도착했을 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힘든 시기라 나를 포함한 친구들 몇 명과 다른 학교 학생들 몇 명만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엔 과연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데 거리두기가 잘 지켜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이번 청소년 환경
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두 거리두기를 잘 지켜 별 탈 없이 무사히 끝나게 되어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걱정이
었던 것 같다. 아무튼 모두들 모여 안내사항을 듣고 함께 하시는 지도 선생님들까지 소개받은 다음 드디어 증심사로 향
했다. 첫날 코스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상쾌한 풀냄새를 맡으며 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어 좋았고, 평소엔 몰랐던
사실들도 지도 선생님의 여러 설명들을 듣고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또한 중간에 잠깐 토끼풀로 팔찌를 만드는 시간
도 가졌는데 친구들과 서로서로 토끼풀 팔찌를 만들어주다 보니 어렸을 적 생각이 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했
다.
둘째 날엔 원효사 코스로 산에 올라갔다. 산을 타기 전 오르막길을 올라가며 쓰레기도 주웠는데, 딱히 큰 쓰레기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담배꽁초들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 또한 그만큼 산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도
많을거란 생각에 좀 안타까웠고, 앞으로 산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산에 담배꽁초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
을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가 드디어 산을 타기 시작했다. 난 둘째날도 첫째날처럼 별로 힘
들지 않을거란 생각에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솔직히 정말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직접 눈으로 나무들을 보고
그 나무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퀴즈도 맞출 수 있어 즐거웠다. 또한 정말 열심히 거의 한 시간동안 산을 타 목적지에
도착하고 다시 내려올 동안 살짝 넘어지기도 하고 발목도 삐끗했지만 그래도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잘 내려와 다행
인 동시에 굉장히 뿌듯하였다. 또 평소엔 등산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산에 가도 많이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
는데 이번에 조금이라도 등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것 같아 좋았고, 정말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이렇게 이번 청소년 환경학교는 끝이 났지만 덕분에 산과 좀 더 친해진 것 같고 첫째 날, 둘째 날 이틀 다 너무 행복하
고 소중했던 시간들이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청소년 환경학교에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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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02 12:10: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