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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권유로 이번에 처음으로 무등산사랑 청소년 환경학교에 신청하여 봉사활동을 하게되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같이 온 친구도 없어서 외로웠다. 외로움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무등산에 도착하였다. 무돌길에 오른다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엄청난 실망을 했다. 그렇게 선생님과 언니 오빠들을 따라서 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평평한 곳이 많아서 이정도면 나도 충분히 끝까지 잘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산을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경사와 험한 돌길에 나는 무척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그래도 점점 드러나는 끝자락의 모습에 힘을 내서 올라갔다. 숨도 가쁘고 얼굴에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마음만은 상쾌했다. 게다가 걸으면서 보이는 올라올때와의 경치와 내려올때와의 경치는 또 달랐다. 올라올때는 힘들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무들과 풍경들이 내려올때 여유롭게 관심을 두고 보니 내가 올라온곳이 마냥 힘든곳은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작은 지식들이 나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좋았다. 다내려온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충장사에 갔다. 충장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 충장이라는 뜻이 충장 김덕령 장군에게서 유래된 단어인지는 알게되었다. 충장사에 가서 김덕령 장군의 관을 보고 옷을 보고 무덤도 보고 평생 보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몹시 좋았다. 그 후 분청사기 도요지에서도 우리나라의 도자기에 대해서도 해설사님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도자기에 대하여 또다른 지식이 쌓여서 좋았다. 그렇게 힘들었던 첫째날이 끝났다.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힘들긴 하여도 좋은 경험이 많이 생겨 뿌듯한 하루가 된것 같다고 느꼈다. 둘째날에는 내가 조금 늦어 버스가 출발을 하여 엄마가 담양 가사문학관까지 데려다주셨다. 먼저 가사문학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였다. 그 후,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역사 문화에 대한 것들을 공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광주호 호수 생태원이었다. 생태원이라 그런지 길이 무척이나 많고 넓었다.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무작정 앞에있는 오빠들을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혼자 다니기 시작하였다. 남들을 따라다니며 바삐 가는것보다 혼자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혼자 돌아다니며 이곳 저곳 길이 있는 곳으로는 다 걸어가 보았다. 길을 걸을때마다 같은 길은 하나도 없었다. 새롭게 길을 들어갈때마다 느끼는 설레임과 기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길 주변의 나무, 갈대, 나비, 곤충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했다. 도시에 살던 내가 이렇게 자연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본적은 또 처음이었다. 생태원 탐방을 마친후 생태원 가까이에있는 소쇄원이라는 곳을 갔다. 선생님께서 소쇄원은 양산보라는 학자의 개인 정원이라고 하셨다. 소쇄원에는 물이 흐르고 돌 계단이 있으며 경치는 대나무가 있어 힐링이 되는 장소였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소쇄원은 소소한 행복거리였다. 그렇게 둘째날이 끝났다. 이틀동안 많이 걷기도 하고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얻은 좋은 경험이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평소 주말에는 학원을 가느라 바쁜 나에게 이번 주말은 특별하게 남았다.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 환경학교에 참여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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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21 10:4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