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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 1학년 정회재입니다.
첫 날인 19일에 아침에 모여 제일 먼저 간 곳은 무등산 무돌길이였습니다. 조금씩 오르다 보니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중간에 멈췄던 곳에서 천지인왕봉과 서석대를 보기도 했고 김현수선생님께서 생물학적으로 설명해주신 무등산의 변
천과정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충장사를 가서 김덕령 장군의 영정에 절
도 하고 그리고 그와 그의 가족의 묘를 직접 가보았습니다. 해설사님께서 김덕령 장군의 요절과 관련된 설화를 얘기해
주셨는데 그 때 김덕령 장군이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당 입구 옆에 위치한 유물관
에는 실제로 그가 묻혔던 관이 있었는데 그 관이 180cm 중후반인 것으로 보아 김덕령 장군이 많이 크지 않았는데도 무
예와 전투를 그리 잘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충장사에서 분청사기 가마터와 전시관을 가던 중 이현종 교장선생님께
서 해주신 무등산이 유네스코 지질공원이라는 이야기와 무등산에는 5개의 저수지가 있다는 이야기, 특히 조선 초기에
무등산의 산신이 이성계가 왕임을 인정하지 않아서 무정산이라고도 불렸다는 얘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
다. 분청사기 전시관에 도착해서는 각 시대별로 도자기 만드는 기법과 주 재료, 만드는 도자기에 대해 배웠고 실제 조
선시대 때 도자기를 만들던 가마터를 가보는 것으로 이날의 활동은 마무리가 됬었고 버스타기 전에 김현수 선생님께
서 광주, 무등산과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주셨는데 그 중 송강 정철 선생님이 정치적으로는 좋지 않은 인물
로 당파싸움하기에 급급해 여러 인물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는 얘기와 김덕령장군 또한 그의 당파싸움의 피해자였다
는 사실이 반전이고 충격적이였습니다.
둘째 날은 담양에 있는 가사문학관에 갔습니다. 그 곳 문학관에서 영상을 보았는데 시조는 단가, 가사는 장가라고 했
다고 합니다. 장가, 즉 가사 15000여편 중에 10000편 정도는 영남에서 지어졌고 담양에서는 18편이 지어졌는데 양적
으로 보았을 때는 비교가 안되지만 문학적성과나 미학적 측면, 문학사적인 의의나 가치로 보았을 때 상위 1위~5위가
다 담양에서 지어진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이런 작품들이라는 것에
전라도의 자부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가사는 단순한 문학이 아닌 어떻게 혼란스러운 시국을 안정시
키고 옳고 좋은 미래로 이끌어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담겼다는 내용과 여러 누정들을 중심으로 많은 가사문화가
발달되었고 특히 면앙정에서 송순을 중심으로 면앙정가단이 생겼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송순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몰
랐는데 제가 평소에 알았던 하서 김인후 선생님과 고봉 기대승 선생님, 우리 근처 포충사에 계시는 제봉 고경명 까지
그의 제자였다고 하여 송순이라는 분을 제대로 알고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가사문학관에서 나와 광주호 생태 공원을
갔는데 계속 도시속에서 치이던 삶이 건물이 잘보이지 않는 숲속에서 걸으며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니 걱정
이나 불안한 감정도 다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생태공원에서 나와 마지막으로 소쇄원에 갔었는데 양선보 선생님께서
그의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벼슬을 단념하고 조성한 개인 정원이라고 하셔서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제
월당이랑 광풍각에서 물소리를 들으면서 바람을 쐬니 그의 심정에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쇄원을 마지
막으로 교육이 끝나 조금 더 가보고 싶은 아쉬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광주사람인데도 잘 알지 못했던 무등산의 역사와
그 가치, 그리고 무등산과 그 주변에 있는 가치있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것들을 이번 환경학교 교육을 통해 잘 알
게 되었고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잘모르고 아끼지 않았던 저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던 매우 가치있던 경험이였
습니다. 내년 교육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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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20 11: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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