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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8기 수업에 이어 어제 오늘도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제는 원효사에서부터 출발해 무등산을 조금 올라
갔다왔다. 설마 진짜 산을 갈 줄 예상을 못해 옷차림도 준비물도 하나도 안갖춰져있어서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
것도 친구들이랑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산에 올라가서는 너덜을 보았다. 빙하기때 바위의 틈 사이로 흘러들어간 물이 얼어서 바위
들이 깨졌고, 깨진 돌들이 멋진 절경을 만들고 있었다. 꼭 사람이 담을 쌓아놓은 것처럼 딱 맞게 바위들이 놓여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너덜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은 정말 멋있었다. 그늘이 있는 곳에서 무등산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그런 돌 위에 앉아 그곳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었고 이번 수업으로 공간에 대한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버스
를 타고 산림자원연구소에 갔다. 거기서 해설해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여러 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음나무라는 나무였는데, 꼭 장미처럼 몸에 가시가 있어서 신기했다. 또 한 나무는 솜사탕들이 매달려있는 것 같이 생겨서 멀리서 사진을
찍었을 때 정말 예뻤다. 나름 시골에서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여러 식물들을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함을 오늘 느꼈
다. 나무들을 보고 무슨 나무인지 바로바로 구별하고 특징까지 다 알고 계시는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멋있다고 느껴졌다. 거기서 다시 버
스를 타고 나주 승천보로 갔다. 아빠가 가끔 자전거를 타러 다니는 곳이라 이름이 낯설진 않았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영산강에 대해 설명
도 듣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었다. 전시관 구성의 컨셉이 강이라는게 좋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업들로 무등산과 광
주의 역사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좋았고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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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6-03 09:3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