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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기 무등산 환경학교를 다녀와서
장덕고등학교 2학년 강승연
첫째 날
이번에도 역시 무등산 환경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작년과 같은 장소에서 모였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의재 허백련 선생님과 손자, 가족들의 작품이 있는 미술관에 들려서 작품을 보기도 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증심사도 가고 심폐소생술에 대하여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환경학교에 가면서 날씨가 너무 더울까봐 걱정도 많이 되고, 그 전날 체육대회를 한지라 많이 피곤해서 고민하다가 가게 되었는데 많이 걱정했던 것 보다 훨씬 날씨도 선선하고 고민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너무 즐겁게 활동을 했다.
오전에는 출석체크를 하고 조를 나누었는데 선생님들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 후 무등산에 관련하여 영상을 보려고 영상관에 들어갔는데 그곳 역시도 작년과는 다르게 바뀌었다. 무등산이 무등산권 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서 바뀌었다고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장소가 좁은지라 조금만 떠들어도 시끄럽게 느껴져서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선생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신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증심사에 올라갔는데 나 스스로가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번에 올라갈 때는 힘들고 덥다는 생각뿐 이였는데 이번에는 올라가면서 ‘이렇게 무등산에 자주 와서 등산을 하게 되면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중에 엄마랑도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증심사에 도착하기 전에 의재 허백련 선생님과 직계 가족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미술관에 들러 감상하게 되었는데 광주에 그런 분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새로운 활동이여서 더 흥미를 가지고 집중해서 둘러봤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심폐소생술에 대하여 배웠는데 저번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만약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사용해야할 상황이 흔하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머리에 새기듯 배웠다. 심폐소생술이 끝난 후에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고 친구랑 둘이 남아서 뒷정리를 끝내고 나서야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우리를 위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는데 그렇게 한 것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내일 갈 곳은 환경학교에서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많이 기대가 된다. 항상 갈 때마다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 항상 즐겁게 놀다 가는 기분이다.
둘째 날
오늘 역시도 무등산 환경학교를 가게 되었다. 오늘은 무등산 환경학교 활동을 하면서 처음 가는 곳 이였다. 영산강 자전거 길로 모여서 다 같이 광주천 생태계를 관찰하고자 하였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어제보다 훨씬 기대가 되고 어떤 활동을 할지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친구와 둘이서 같이 계속 이야기를 했다.
장소에 도착하여서 출석을 부르고 처음으로 한 것은 선생님들 소개와 오늘 할 활동 설명을 듣는 것 이였다. 어제 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계셨고 새로운 활동 설명도 듣다보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외래식물에 관한 설명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외래식물들이 우리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설명을 들은 후에는 조를 짜서 식물 표본을 채집하였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한 조가 되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이 조가 되어서 엄청 어색하고 조용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생각과는 달리 다들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채집을 시작했다. 광주천을 돌아다니면서 선생님께 설명도 듣고 채집도 하면서 진짜 너무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같이 채집을 하면서 김현수 선생님께서 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어주셨다. 그밖에도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다.
채집을 끝내고 표본을 만들 식물을 정해서 압축을 해주었다. 그렇게 한 상태에서 점심을 먹게 됐다. 엄마가 오실 때까지 친구와 둘이 수다를 떨고 있는데 환경학교 선생님께서 우리가 배고파 보였는지 꼬마김밥을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하여서 감사인사를 하고 김밥하나를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엄마가 와서 점심을 다 먹고 한 일은 나무로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자석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항상 목걸이만 만들었는데 오늘은 새롭게 자석으로 만들었다. 그다음 한 일은 압축해 놓은 식물을 표본으로 만드는 일이였다. 식물을 흰 종이에 놓고 테이프로 고정시켜 주었다. 내가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서 선택한 식물은 각시 갈퀴나물 이라는 식물이었다. 각시는 예쁜 식물에게 각시라는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가 만들어 놓은 표본을 보니 뭔가 내가 만들어 냈다는 기분이 들면서 뿌듯함이 생겨났다.
오늘 한 활동은 지금까지 무등산 환경학교 활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즐거웠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같이 활동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학교수업 중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협동심이나, 공동체 의식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 활동도 오늘처럼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식물에 관심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표본으로 만든 각시 갈퀴나물만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오늘 만든 표본은 엄마께 선물로 드렸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내가 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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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5-27 10:2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