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마다 참여해 오는 것이지만 할 때마다 느낌이 다 다른것 같아서 봉사하는 맛이 있는 것 같다.
10월 18일 토요일에는 각화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난타와 사물놀이, 간단한 체조를 하고 출발하였다.
걷다 보니 옛날에는 덜 힘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더 힘든 느낌을 받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여
뒤쳐지지 않고 걸었다. 걸으면서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으면 보람이 없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새로운 경치가
보이고 중간중간에 멈춰서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작은 지식들이 나에게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같아서 좋았고,
도착지점에 도착했을 때의 그 쾌감과 뿌듯함이 있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각화중학교에서 충장사까지
걷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줄 알았지만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서 가까운 줄만 알았는데 어떤 선생님께서
남자가 보통걸음으로 걷고 조금씩 쉬면서 걸으면 그 무돌길이 2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셔서 나는 그때 알수 있었다. 내가 많이 걷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힘든 것도 있지만 때론 뿌듯함을 느끼는 하루가 지나고 10월 19일 일요일에는
원효지구공원관리사무소 앞에 모여 간단하게 선생님들께서 오늘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와 간략하게 강의를 하고 산을
탔다. 전에 와본 기억으론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나의 기억이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어제보다 경치는 더 좋고 의상봉까지 올라갔을 때 두번정도 보는 경치였지만, 이번에는 그 경치가 더 멋져보였고 스트레스받았던 것등이 조금은 해소가 된것같았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계곡으로 갔다.
그 계곡 역시나 변한 것은 없지만, 나 자신이 변해서 계곡 또한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주말은 지나가지만, 여기에 오지 않았더라면 늦잠자거나 허무하게 지나가버렸을 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거나 후회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내가 산을 싫어하고 운동을 싫어해서 거의 학교갔다가 바로 집으로 가는것이 나의 일상이었는데 가끔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 산을 오르고 많이 걷는 것이 나에게 좋은 것인 것을 알아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것 같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 성유진 
: 293 
: 14-10-20 10:3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