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사랑 청소년 환경학교에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왔었지만 이번에는 일정이 많이 달라져서 새롭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10월18일, 친구와 함께 각화중학교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입학식과 준비운동을 하고난 후에 무돌길 생태탐방 교육을 시작했다. 무돌길이라는 정확한 의미를 찾아보니 '무돌뫼'와 '무등산을 한바퀴 돌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총 길이는 51.8km로 열다섯 개의 길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제1길인 싸리길과 제2길인 조릿대길을 지났는데 그 중 각화저수지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신촌마을, 등촌마을, 배재마을 지나 충장사에 도착했다. 충장사는 김덕령 장군의 사우 및 묘역이다. 김덕령장군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키신 의병장으로 알고 있다.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유품인 의복과 관이 보관된 유물관에 점심시간에 들어가 보았는데 영당이나 정려비각 등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나중에 가족들과 다시 와보기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독도법을 배웠다.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 많아서 어렵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준비도 많이 해오셔서 실습을 통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직접 충장사에서 천왕봉, 인왕봉, 북봉까지의 실거리도 구해보고 독도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도 알아보니 지리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도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첫째 날의 교육이 끝나고, 내려가는 길에 천왕봉의 높이와 같은 숫자인 1187번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오랜만에 산에 와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무등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고 힐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고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스스로가 해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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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0-19 08:28:35
